첫 이변 희생양 도미니카 ‘이런 변이 있나’

  • 입력 2009년 3월 9일 07시 58분


1번부터 9번까지 메이저리거로만 타순을 채운 도미니카 공화국. 하지만 이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번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은 8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이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D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8안타로 2점을 뽑는 빈공 끝에 2-3으로 졌다. 윌리 타베라스-로빈슨 카노의 테이블 세터에 핸리 라미레스-데이비드 오르티스-미구엘 테하다의 클린업 트리오로 구성된 도미니카 타선은 소속팀도 없는 시드니 폰손(전 뉴욕 양키스·4이닝 2실점)을 비롯한 네덜란드 투수 5명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 사이 네덜란드는 1회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2개로 얻어낸 3점을 끝까지 지켜 첫 승을 따냈다.

반면 같은 조의 두 번째 경기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중남미의 강자 푸에르토리코는 카를로스 델가도의 선제 우월 솔로포와 이반 로드리게스의 홈런 2개를 앞세워 약체 파나마를 7-0으로 완파했다. 파나마는 도미니카와 패자부활전에서 맞붙게 됐다.

한편 C조에서는 주최국 미국이 캐나다에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브라이언 맥칸의 2점 홈런과 케빈 유킬리스의 솔로포로 점수를 벌어둔 덕분에 9회까지 계속된 캐나다의 추격을 겨우 따돌렸다. 같은 조의 베네수엘라도 카를로스 기옌, 멜빈 모라 등 메이저리거들의 화력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7-0으로 가볍게 꺾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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