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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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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대표팀 투수 코치(롯데 2군 감독)는 윤석민(KIA·사진)을 이렇게 평가했다.
윤석민은 훈련 때 별로 말이 없다. 선수들이 웃고 농담할 때도 그저 빙그레 웃는 정도다.
그런 윤석민이 한국의 WBC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윤석민은 1회 2사 후 중국의 3번 타자 장레이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으나 4번 타자 펑페이에게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7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를 때리면서 4-1 승리에 앞장선 장레이는 윤석민에게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윤석민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5경기에 출전해 2승 1세이브에 평균자책 2.35를 기록했다. 주로 중간 계투 요원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당시 윤석민은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빠졌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임태훈(두산) 대신 극적으로 합류해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윤석민은 “중국전은 2라운드(8강) 진출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에 타선이 2점을 뽑아줘 여유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팀 타선에 공을 돌렸다.
도쿄=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