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된 이승엽, 후배들에 ‘한방’

  • 입력 2009년 3월 4일 02시 54분


K K… 임창용 팔꿈치 이상無야구 대표팀 잠수함 투수 임창용(야쿠르트)이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힘찬 호투로 팔꿈치 부상에 대한 걱정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임창용은 0-3으로 뒤진 4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는 최고 시속 146km가 나왔다. 도쿄=연합뉴스
K K… 임창용 팔꿈치 이상無
야구 대표팀 잠수함 투수 임창용(야쿠르트)이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힘찬 호투로 팔꿈치 부상에 대한 걱정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임창용은 0-3으로 뒤진 4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는 최고 시속 146km가 나왔다. 도쿄=연합뉴스
요미우리 이승엽(오른쪽)이 3-0으로 앞선 5회초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친 뒤 한국대표팀 1루수 이대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도쿄=연합뉴스
요미우리 이승엽(오른쪽)이 3-0으로 앞선 5회초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친 뒤 한국대표팀 1루수 이대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도쿄=연합뉴스
2타점 2루타 등 2안타… 한국 대표팀 요미우리에 0-3 완패

3일 일본 도쿄에는 눈이 내렸다. 최저 기온은 영하까지 떨어졌지만 도쿄돔은 야구하기에 딱 좋았다.

3년 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은 아시아 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을 꺾고 세계 4강의 신호탄을 쐈다. 당시 대표팀에는 이승엽(요미우리)이 버티고 있었다.

이승엽은 3일 태극마크 대신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제2회 WBC에 출전한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섰다. 그리고 1회 2사 2, 3루에서 한국 선발 윤석민(KIA)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직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전날 대만과의 평가전에 이은 이틀 연속 2루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3타수 2안타 2타점.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이승엽은 “타격 감각이 나아지고 있다. 기대했던 대로 흥미로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소속 팀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이승엽은 선전했지만 한국은 부진했다. 3회까지 요미우리가 3점을 얻는 동안 안타 2개에 그쳤다. 3회까지 던진 상대 선발 후쿠다 사토시는 2006년 데뷔해 통산 성적이 8승 7패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선발 명단을 전날과 확 바꿨다. 이종욱(두산) 대신 이택근(히어로즈)을 1번 타자로 내세웠고 3루에 섰던 이대호(롯데)를 1루에 보내면서 4번 타자를 맡겼다. 그 대신 3루에는 최정(SK)이 나왔다. 김태균(한화)은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는 무려 8명이 마운드에 섰다.

김 감독은 “돔구장 적응을 위해 전날 나오지 않은 선수들을 위주로 기용했다. 오늘 상대방도 잘했지만 우리 공격이 너무 안 좋았다. 마운드도 별로였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팔꿈치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임창용(야쿠르트)이 4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이후 연속 삼진을 낚으며 건재함을 과시한 게 위안거리였다.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던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이날도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WBC 아시아 라운드 담당 주치의를 파견해 왼쪽 팔꿈치 부상 부위를 살폈지만 최종 판단은 4일로 미뤘다. ‘타도 한국’을 노리는 일본대표팀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비롯한 선수들이 대거 도쿄돔을 찾아 5회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의 1차전 상대인 대만은 이날 세이부와의 평가전에서 2-13으로 완패했다.

도쿄=이승건 기자 why@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동아일보 이승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