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독점중계 뿔난 누리꾼

  • 입력 2009년 3월 3일 00시 50분


“뭐? WBC 방송은 인터넷에서만 봐야 한다고?”

2일 인터넷 메신저에는 위와 같은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돌았고, 커뮤니티 사이트들에도 관련 글들이 수없이 올라왔다. 그래서인지 누리꾼들이 제대로 뿔났다.

WBC 한국내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IB스포츠는 공중파 방송사들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결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인 엠군미디어(이하 엠군)가 독점으로 생중계를 하게 됐다. 아울러 IB스포츠의 자회사인 케이블TV 엑스 스포츠가 3시간 지연 중계를 하게 됐지만 경기 결과를 알고 보게 돼 누리꾼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과 세이부의 시범경기가 엠군을 통해 라이브로 방송됐지만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엠군으로 시범경기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시범경기도 버벅거리며 보는 내내 불편했는데 과연 인터넷으로 생중계가 가능한 것인지 그것이 의문이다”면서 “국제 대회를 중계하면서 그러한 점검도 없이 어떻게 맡길 수 있는지 정말 한심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엠군은 WBC 중계 전부를 유료화할 계획이어서 누리꾼들의 원성이 더욱 크다. 경기당 3300원의 이용료에 전경기 풀패키지는 2만2000원, 본선 패키지 1만2100원등 높게 책정된 것도 불만이다.

누리꾼들은 “스포츠 중계는 여럿이 보면서 응원하는 맛이 있는건데 조그만 모니터로 돈을 내고 보는데다 끊김 현상을 지켜봐야 한다니 벌써부터 보상에 대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국제대회인 만큼 회선 점검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행정 부처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서 제대로 된 경기를 중계하는 데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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