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무서워”…日 ‘오싹’ 정보전

  • 입력 2009년 3월 2일 07시 46분


김광현(21·SK)을 극복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이 오싹할 정도로 집요하다.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에 당한 치욕을 갚기 위해 절치부심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은 지난달 27일 도쿄돔 입성 첫 훈련에 앞서 선수단 전원을 소집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 중국 선수들의 영상 데이터가 실린 DVD를 나눠줬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투수의 경우 구종과 투구폼, 공의 궤도, 견제능력을, 타자의 경우 잘 치는 구종(코스)과 못 치는 구종(코스)을 선수별로 편집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킬러’ 명성을 얻은 김광현에 대해선 구종 수는 물론 각 구질을 던지는 장면까지 상세히 분류했다고 한다.

심지어 스포츠호치는 ‘일본은 숙소 호텔 2개 층을 통째로 빌려 쓰고 있다. 관계자외 출입금지인데 이 중 방 하나를 아예 전력분석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24시간 언제든지 이 방에 들어가서 상대의 데이터와 영상을 보고 싶은 부분만 찍어내 볼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본은 한국과 대만의 평가전까지 정찰원과 포수 조지마 겐지 등 선수들을 내보내 관찰시킬 예정이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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