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가르시아가 한국팀의 적?

  • 입력 2009년 2월 26일 02시 59분


외국인용병 4명 각국 대표로

배터리는 손민한과 강민호, 상대 타석에는 카림 가르시아.

이들은 프로야구 롯데 동료다. 하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Korea(한국)’와 ‘Mexico(멕시코)’가 새겨져 있다.

다음 달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이런 장면이 연출될지도 모른다.

제2회 WBC의 각국 최종엔트리 가운데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용병은 4명.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타점왕(111점) 가르시아가 멕시코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비롯해 브래드 토마스(한화), 크리스 옥스프링(LG)은 호주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진다. 올 시즌부터 SK에서 뛰는 마이크 존슨도 캐나다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와 호주는 쿠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라운드 B조에 속해 있다. 아마 최강 쿠바와 함께 두 팀 중 한 팀은 2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A조 예선, 호주가 B조 예선을 통과하면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는 강타자 김태균과 마무리투수 토마스가 만날 수도 있다.

존슨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때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그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0-1 패배의 아픔을 준 정근우(27·SK)는 팀 동료다. 한국과 캐나다가 모두 WBC 4강에 오른다면 맞대결이 가능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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