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청소년대표 감독 “창의적 축구 자신…제2 박지성 발굴”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8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선수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 감독(40·사진)의 포부다.

홍 감독은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다웠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자신 있게 감독으로서의 포부와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국내외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재충전을 위해 거절했어요. 하지만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고 한국 축구에 봉사할 기회로 생각해 수락했습니다.”

홍 감독은 지도자 경험은 적지만 선수들의 잠재력과 조직력을 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리더십과 핌 베어벡 감독의 치밀한 계획성, 박성화 감독의 풍부한 경험을 녹여낼 생각이다.

홍 감독은 ‘조직력과 창의력, 공수 간격이 촘촘한 축구’로 자신만의 축구 색깔을 선보일 계획. 이탈리아 축구는 그의 롤 모델이다. 이탈리아는 ‘수비 축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적극적인 공격과 수비를 병행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과 관련해 “국가대표 출신 김태영 코치를 이미 선임했다. 서정원(축구 해설가)도 영입할 생각이지만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서 협회와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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