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들과의 경험 큰 도움
올 시즌 K리그 우승과 아시아 제패를 동시에 노리는 수원에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는 적지 않다. 중국 챔피언인 산둥루넝과 메이저리그사커(MLS) 명문팀인 LA갤럭시 등 강호들을 연파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차범근 감독 역시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준 높은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게 선수들에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 페이스들 가능성 확인
수원은 조원희, 마토, 이정수, 신영록 등이 팀을 떠나고 리웨이펑과 알베스가 새로 가세하는 등 팀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들이 아직 팀 전술에 완전히 융화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 감독은 “알베스와 리웨이펑에 아직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평했다. 산둥루넝전(19일)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조용태와 이현진 등 젊은 공격수들도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차 감독을 기쁘게 했다.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이상호가 가세하면 한층 더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