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운동이 돈이다] 주부 허명순·정혜정씨 ‘스포츠워킹 예찬’

  • 입력 2009년 2월 18일 08시 09분


허명순(52) 씨와 정혜정(47) 씨는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중년의 주부다.

그녀들은 2004년부터 김포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워킹(Walking)교실의 원년멤버다. 강좌는 1주일에 3번 회당 2시간씩 진행된다. 40명이던 회원은 입소문을 타고, 120명까지 늘었다.

회원들은 대개 40-50대 주부. 12-1월, 7-8월. 혹서기와 혹한기에 2번 방학이 있지만 방학 중에도 김포시 공설운동장에서는 자율학습이 한창이다.

정혜정 씨는 “출산과 가사노동의 후유증으로 대부분의 중년여성들은 허리통증과 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했다. 허명순 씨 역시 정형외과의 단골손님이었다.

물리치료비로만 한 달에 수 만원이 나갔다. 허리디스크와 무릎통증 때문에 격한 운동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 운동 강좌 중 걷기를 택했다.

정혜정 씨는 “워킹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모델들이 걷는 워킹인줄 알았다”며 웃었다. 곧은 허리와 날씬한 다리. 5년 만에 그녀들은 정말 모델 같은 몸매를 갖게 됐다.

요즘은 남편이 같이 운동을 하자고 등을 떠민다. 이제 마음먹고 걸으면 남편도 못 따라올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민통선 16km 구간 도보순례도 끄떡없다. 정혜정 씨는 “포천에서 공군으로 복무중인 아들과의 행군대결도 자신있다”고 했다.

‘걷기가 무슨 운동이 될까’도 싶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허리를 펴고, 아랫배를 넣고, 시선은 정면. 발은 뒤꿈치부터 지면에 닿고, 엄지로 차고 간다. 하루에 1-2시간을 걸으면 한겨울에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소화기관에도 도움을 주고, 자세교정 효과까지 있다. 스포츠워킹교실의 강사 정광렬 씨는 “중년여성들도 숙달 자들은 시간당 6-7km의 속도로 걷는다”고 했다.

허명순 씨는 이제 물리치료 없이도 가뿐하다. 스포츠상해보험료로 연간 1만2000원을 내고, 수 십 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허명순 씨는 “병원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겠다”며 웃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기에 스포츠워킹클럽회원들은 김포시 체육행사 때마다 무료봉사를 한다. 정혜정 씨는 “건강, 미용, 자신감까지. 내 청춘을 다시 찾았다”면서 “힘닿는 데까지 주변에 운동을 권유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포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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