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500m 기록단축에 집중”…코카콜라 체육대상 영예

  • 입력 2009년 2월 17일 15시 46분


“제가 가지고 있는 1500m 기록을 줄여나가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골든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최대 화두로 1500m 기록 단축을 꼽았다.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태환은 “1500m 기록 단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내 스스로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환은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달의 색깔보다는 나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태환의 1500m 최고기록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14분55초03.. 당시 박태환은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지만 이후 기록은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 1500m에서 예선탈락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한 데 이어 장린(중국)에게 아시아 신기록(14분45초84)마저 뺏겨 수영천재의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올림픽이 끝난 뒤 박태환은 장기인 단거리(200m, 400m)외에도 세계적인 수준과 격차가 있는 장거리 1500m 기록단축에 열을 올리게 됐다.

특히 박태환은 지난 6주간 미국 남가주대에서 세계적 명장 데이브 살로 감독의 지휘 아래 전지훈련을 마쳐 1500m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올해로 스무 살 청년이 된 박태환은 몸상태에 대해 “미국 전지훈련에서 사용했던 수영장이 야외에 설치돼 있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탓에 약간 감기가 걸렸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고 대답했다.

이날 체육대상으로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받은 박태환은 추후 상금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대 위에서만 내 손 안에 있었을 뿐 내려오니 부모님께 돌아갔다. 부모님이 알아서 잘 사용하실 것”이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태환은 팬들에게 “그 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듬뿍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수상자 명단>

◆ 체육대상 – 박태환(단국대)

◆ 우수선수상 – 남자 유도 최민호(한국마사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

◆ 우수단체상 – 여자 핸드볼대표팀

◆ 남녀신인상 - 남자 역도 사재혁(강원도청), 여자 태권도 임수정(경희대)

◆ 우수지도자상 - 여자양궁대표팀 문형철 감독

◆ 우수장애인 선수상 - 박건우(인천은광고)

◆ 공로상 -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과학연구실

◆ 특별상 – 장미란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화보]뭍으로 올라온 ‘마린보이’ 박태환의 모델 뺨치는 패션

[화보]‘마린보이’ 박태환 귀국 현장

[관련기사]노민상 감독, “박태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관련기사]박태환, 세계선수권 대비 16일 태릉 입촌훈련 돌입

[관련기사]‘마린보이’ 박태환, 아찔한 명품근육 공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