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엉덩방아+잔실수=프리 시즌 최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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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2월 9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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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83점은 올 시즌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최저 점수다.
압도적 1위였던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프리스케이팅 순위는 3위.
눈에 띄는 실수가 있었다.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5.0점) 착지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다.
더블 루프로 다운그레이드 되면서 기본점수가 1.5점으로 낮아졌다. 또 수행점수 감점 1점과 넘어진 데 따른 기본 감점 1점이 보태졌다. 벌써 5점 이상의 손해를 본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트리플 러츠를 싱글로 처리하고 트리플 살코에서 넘어졌는데도 120.41점을 얻었다.
그럼에도 더 낮은 점수가 나온 이유는 숨은 실수들 때문이다.
트리플 루프 바로 다음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테크니컬 패널은 러츠와 루프의 회전수가 모두 부족했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기본 점수 8.8점이 3.7점으로 대폭 깎였고 수행점수 0.48점이 감점됐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8.90점을 챙겼던 점프들이다.
작지만 치명적인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에 이어진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2를 받았다.
김연아의 스핀에 레벨 2가 매겨진 것은 고관절 부상에 시달린 2008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 이후 두 번째.
올 시즌 두 차례 레벨 4를 받았던 ‘명품’ 스핀이라 더 놀라웠다.
결국 경기 초반부의 점프 실수가 프로그램 전체의 완성도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킨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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