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꿈나무’ 수호천사된 차동민

  • 입력 2009년 1월 5일 08시 55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80kg급 금메달리스트 차동민(23·한체대·사진)은 10월, 덴마크세계선수권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말이면 쏟아지는 피로감 때문에 침대 위에서 하루를 보냈지만 4일은 달랐다.

차동민은 바르셀로나올림픽 양궁금메달리스트 정재헌(36)과 함께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0일 방송예정인 KBS의 ‘사랑의 리퀘스트’ 녹화 때문. 제주에서는 ‘태권도 꿈나무’ 최재혁(15·아라중) 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재혁은 할아버지와 함께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차동민은 “재혁이가 중학생치고는 큰 신장(183cm)인데, 잘 못먹었는지 마른 체형이라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차동민은 유명한 순둥이. 최재혁도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다. 서먹서먹하던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태권도’라는 공통 언어였다. 차동민은 직접 미트를 잡아주며 최재혁에게 얼굴 발차기를 전수했고, 둘은 금세 친해졌다.차동민은 “재혁이가 금메달의 꿈을 간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많은 분들이 ARS(자동응답시스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기부동참을 호소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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