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서 일낼 겁니다

  • 입력 2009년 1월 3일 02시 57분


경보 20km간판 김현섭 맞춤훈련 위해 호주로

“마라톤만 메달 종목이 아니에요. 경보도 있습니다.”

경보 남자 20km의 간판 김현섭(24·삼성전자육상단·사진)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을 위해 3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한국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한 종목은 사실상 마라톤이 유일하다. 하지만 경보에서 김현섭이 당찬 도전장을 냈다.

김현섭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경보 20km에서 1시간 19분 41초로 세계 랭킹 15위에 올랐다. 스피드와 지구력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 후반에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보완하고 레이스 완급 조절 능력을 키우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게 육상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현섭은 호주 전지훈련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미리 만난다. 호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할 선수들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2월 1일까지 캔버라 호주스포츠협회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훈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경보 50km 은메달리스트 자리드 탤런트(호주), 세계 경보 컵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에데르 산체스(멕시코) 등이 참가한다.

이민호 삼성전자 경보 코치는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 함께하는 ‘맞춤 훈련’이라 김현섭이 잘 소화하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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