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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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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 20득점 만점 활약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근 팀이 선두권을 달리는 것을 두고 얼굴부터 붉혔다.
“지금 순위는 우리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유 감독은 “이러다 갑자기 떨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지만 모비스는 아직 브레이크를 밟을 때가 아닌 듯하다.
모비스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98-91로 이겼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KT&G마저 잡고 시즌 첫 단독 선두에 오른 것.
쾌조의 5연승으로 ‘10승(4패) 고지’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없던 동부를 0.5경기 차 2위로 밀어냈다. 지난 시즌 내내 14승(40패)에 그친 모비스는 올 시즌에는 2라운드도 지나지 않아 10승을 돌파했다.
반면 KT&G는 모비스에 2연패를 당하며 3위(9승 5패)로 처졌다.
모비스 함지훈은 용병이 1명만 뛰는 2, 3쿼터에만 나와 20분 동안 20득점을 몰아넣었다. 2점슛 7개와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해 슛 성공률은 100%.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가로채기까지 보태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 3년차 가드 김현중은 8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KT&G 베테랑 가드 주희정(12득점 8어시스트) 못지않은 경기 조율 능력을 뽐냈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활약 속에 3쿼터 후반 16점 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SK는 홈으로 전자랜드를 불러들여 83-67로 눌렀다.
SK는 4승 10패로 KTF와 함께 공동 9위. 8위 전자랜드는 3연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