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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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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에서는 ‘재수 없는 일’ 또는 ‘불길한 징조’를 피하기 위해 징크스에 민감한 경우가 다반사다.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진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양 구단의 수장인 이완경 GS스포츠 사장과 권오갑 울산 단장(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입술도 바짝 말라 있었다. 누구보다 구단 사랑이 큰 이들의 마음에 차이가 있을 수는 없는 법. 다만, 징크스에 대한 대응이 다를 뿐이었다.
권 단장은 ‘붉은 색 넥타이’를 맸다. 전북과의 준 PO 때도 톡톡히 재미를 본 권 단장은 “경기장에 가는 날에는 집을 나설 때 빨간 넥타이를 넣고 온다”고 말했다. 붉은 색의 기운으로 불길한 징조를 없애겠다는 것이 그의 의도.
반면 이 사장은 다른 반응이다. 이날 노타이 차림으로 경기장에 들어선 이 사장은 “여러 가지 징크스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징크스를 생각하기 보다는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징크스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상암=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