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vs 김호철 “배구 최강 가리자”

  • 입력 2008년 11월 12일 03시 01분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창,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칼과 같죠.”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신 감독은 장기 전략에, 김 감독은 단기 전술에 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창은 거리를 둔 대결에서, 칼은 근접전에서 강하다. 신 감독은 리시브와 토스 등 기본기를, 김 감독은 과감한 공격과 임기응변을 강조한다. 양 감독의 수 싸움이 재미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가 시작된 2005년부터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삼성화재는 프로 원년과 2007∼2008리그에서, 현대캐피탈은 2005∼2006, 2006∼2007리그에서 우승했다.

22일 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들 두 명장이 맞붙는다. 15일 오후 3시 반 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회 벽산건설배 왕중왕전이 그것.

지난 리그 챔피언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 여자부 우승팀 GS칼텍스와 준우승팀 흥국생명이 단판 승부를 펼친다. 상금은 각각 1000만 원.

왕중왕전은 이번 정규리그 우승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무대다. 삼성화재의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 추크(25·200cm)와 현대캐피탈의 미국 용병 존 앤더슨(21·208cm)의 고공 강타 대결에서 누가 이길지도 관심사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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