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두산의 1회 선두타자 출루 시 득점 성공률은 0.630이었다. 2위 KIA(0.451)를 한참 앞서는 수치다. 이 부문 최하위 삼성(0.293)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훨씬 넘는다. 두산 리드오프 이종욱의 영향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 이종욱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4차전 전부 1회 선두타자 출루를 해냈다. 그러나 정작 두산은 3차전까지 1회 득점에 실패했다. 4차전에서야 득점이 나왔고, 이종욱을 시작으로 1회에만 5점이 터졌다.
반면 꼴찌인 삼성은 통계를 배신하지 않고(?) 4차전까지 1회 득점이 0점이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서도 1회 선두타자 출루 후 득점이 없었다. 이에 비해 선취득점시 승률은 삼성이 0.833(전체 1위)으로 지키는 야구의 위용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