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던 선배 채태인(26)이 혀를 끌끌 차더니 “난 인대가 끊어져도 뛰고 있다. 예전 선배들 갈비뼈 부러져도 다 뛰었다”며 박석민을 구박(?)했다. 박석민은 기자를 보며 “어젯밤에도 전화 와서 ‘그것 가지고 엄살 부리지 마라’고 계속 괴롭혔다”며 하소연을 했다. 다시 채태인이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플레이오프 뛰는 걸로 알겠다”고 말을 끊었다. 그러나 박석민은 지지 않았다. “손가락을 다치면 손가락 묶고 기술로 치면 되지. 갈비뼈 다쳐 봤어요? 차라리 내 손가락 인대 끊어주고 갈비뼈 붙여주세요” 박석민의 반격에 채태인은 결국 두손을 들고 말았다. 박석민은 팀내 귀염둥이로 통한다. 항상 선배들이 재미있어 구박을 하곤 하지만 절대 지지 않는다. 갈비뼈는 부러졌지만 입심은 부러지지 않은 박석민이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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