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골프퀸’ 한-미-일 삼국지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여자프로골프 ‘한미일 삼국지’가 벌어진다.

16일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개막되는 제9회 하이트컵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이 바로 그 무대다.

국내에서는 상금왕과 다승왕을 다투는 신지애(하이마트) 서희경(하이트) 김하늘(엘로드) 등 강자가 모두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박세리 박인비(SK텔레콤) 김송희(휠라코리아) 등도 초청받았다. 일본투어에서는 상금 선두 이지희와 상금 3위 전미정(이상 진로재팬)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5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지난주 인터불고 마스터스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서희경과의 상금 차가 8300만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만도 1억2500만 원에 이르러 상금왕 판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

올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는 1라운드에서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 일본여자오픈 챔피언 이지희와 같은 조에 편성돼 ‘메이저 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세리와 ‘세리 키즈’의 대결도 흥미롭다.

올 시즌 강세를 보이는 20세 동갑내기 신지애 김하늘 박인비 김송희 등은 10년 전 박세리의 영향으로 골프에 매달려 어느새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12일 여동생 결혼식에 맞춰 귀국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박세리는 “후배들과의 멋진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희는 지난주 일본투어에서 시즌 상금 1억 엔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전통에 따라 우승컵에 맥주를 부어 마시겠다는 각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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