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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1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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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박찬호가 생애 처음 리그 챔피언결정전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10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데릭 로가 6회 2개의 홈런을 허용한 뒤 물러나고 2-3으로 뒤진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았다. 2006년 10월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이닝 피칭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였다.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로가 어틀리에게 홈런을 허용하자 곧바로 불펜의 박찬호에게 몸을 풀도록 지시했다. 결국 동점홈런 후 팻 버렐에게 역전 홈런마저 내주자 로를 강판시키고 박찬호를 불렀다.
박찬호는 첫타자 우익수 제이슨 워스를 볼카운트 2-1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3루수 페드로 펠리스가 볼카운트 1-2에서 때린 타구는 빚맞았다. 그러나 3루수 케이시 블레이크가 맨손으로 잡아 그림처럼 1루에 던져 박찬호의 임무는 끝났다. 0.2이닝에 투구 8개(5개 스트라이크). 최고 구속은 펠리스에게 던진 2구 때 152km가 측정됐다.
박찬호는 7회초 공격 때 대타 베테랑 제프 켄트로 교체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두번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투구했다.
토리 감독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투구 기회를 주지 않았으나 시리즈가 길어지는 7전4선승제에서는 1점차 승부에서 박찬호를 투입하며 불펜 활용도를 높였다.
LA|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