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신지애(20·하이마트)가 ‘별들의 잔치’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프문베이G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신지애는 12∼15번홀에서의 4연속 버디를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쳐 2위 폴라 크리머(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이 대회는 세계 여자 골프의 최정상 20명만이 나선 ‘제5의 메이저대회’. 8월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받은 신지애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78%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신지애는 “3∼5언더파를 예상했는데 만족스럽다. 메이저 우승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유명해졌고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평소 강철 체력으로 유명한 신지애는 최근 4주 연속 일본과 국내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의 성적을 거둔 뒤 미국으로 건너 왔다. 그래도 전혀 지칠 줄 몰랐다.
“비행기에서 7시간 동안 푹 잤어요. 물을 자주 마시고 햇볕을 자주 쬐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돼요.”
신지애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당당하고 솔직하게 영어로 인터뷰하며 농담까지 늘어놓아 ‘준비된 LPGA 스타’다운 면모도 보였다.
최나연(SK텔레콤)은 3언더파 69타로 김송희(휠라코리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프문베이=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