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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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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연패 자격 충분?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 전반의 향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4강팀 각각의 전력에서 장·단점을 끄집어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 SK의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 여부. 김 감독은 “4개 팀 중에서 전력이 제일 낫다고 봐야하지 않나”라며 슬쩍 비켜갔다. 이어 “투타가 안정돼있고, 투수진도 선발진은 1위 전력에 비해 (상대적으로)뒤처지지만 중간과 마무리가 강하다. 기동력도 뛰어나다”라며 쉽사리 흠이 발견되지 않는 막강전력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손등) 부상을 입었던 포수 박경완이 실전 공백을 얼마나 회복했는지 몰라”라며 한가지 불안요소를 찍었다.
○‘빅 마켓’ 두산&롯데의 운명은?
막판까지 2위 자리를 놓고 혼전을 벌인 두산과 롯데의 운명은 어떻게 갈릴까.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올해 13년만의 500만 관중돌파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롯데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흥행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먼저 두산. 김 감독은 “SK처럼 투타가 안정돼 있다. 공격력은 SK와 엇비슷한 수준인데, 마무리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달려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롯데에 대해서는 “선발진은 가장 좋고,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가 최고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비는 애로점이 많다”며 4강 중 가장 경험이 적은 라인업을 지닌 롯데의 아킬레스건을 지적했다.
○삼성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의 맞상대이자,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끝내 한화의 가을잔치 참가를 무산시킨 최대 경쟁자였던 4위 삼성. 김 감독은 한참 뜸을 들였다. ‘천기누설’이 너무 지나쳤다고 판단한 것일까. 한참을 고민하는 김 감독을 재촉하자 드디어 아주 간략한 답변이 이어졌다. “한화보다 조금 나은 팀이야.” 후반기 자멸하다시피 무너진 한화의 처지가 오버랩되는 한마디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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