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타디움, 석양으로 지다

  • 입력 2008년 9월 23일 08시 48분


85년 영욕의 야구사 간직한 채 아쉬운 작별

2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이 팬들과 작별인사를 고했다. 양키스타디움은 올해를 끝으로 역사의 한페이지로 넘어간다. 뉴욕 양키스는 내년 시즌부터 기존 구장 길 건너에 신축한 뉴 양키스타디움으로 홈을 옮긴다.

1923년 4월 18일 ‘베이브 루스가 지은 집’으로 통했던 양키스타디움이 처음 문을 열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의 역사다. 양키스가 배출한 스타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로저 매리스 등등. 이날 ESPN 스포츠센터의 톱뉴스가 양키스타디움 고별전이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피날레 경기에서 고별전 행사가 화려하게 진행됐다. 경기는 양키스가 7-3으로 승리했다. 고별전 승리투수는 좌완 앤디 페티트였고, 세이브와 상관없이 양키스타디움에서 최다 230세이브를 수립한 마리아노 리베라가 9회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양키스타디움 최다안타(1274개) 기록보유자 데릭 지터는 9회 투아웃 후 윌슨 베테밋과 교체되는 순간 구장을 가득 메운 5만4610명으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뒤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뉴욕! 뉴욕!’은 더없이 감미롭게 들렸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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