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김 감독이 “껄끄럽다”를 연발한 이유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잔여경기를 대충 치르다간 오해를 살 수도 있어서다. 특히 김 감독이 우려하는 일정은 9월 30-10월 1일의 롯데 2연전과 10월 4일 삼성과의 최종전. 이맘때면 SK의 우승은 확정이겠지만 이 팀들은 2위냐 4위냐를 놓고 외나무 혈투를 벌일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잘못하다 오해받게 생겼어”라고 곤혹감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내심 바라는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어느 팀일까. 이에 대해선 “바람 타면 롯데”란 말만 돌아왔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어제를 기점으로 롯데가 하락세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내놨다. 롯데가 2위 욕심을 내서 에이스 손민한을 4일 간격으로 등판시키는데 잘못하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아울러 롯데 새 마무리 코르테스에 대해서도 “멕시칸리그 윈터리그도 아니고 서머리그에서 뛰었다면 공략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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