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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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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학의 영원한 맞수인 ‘신촌 독수리’ 연세대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정기전을 치른다. 2008년 정기 연고전(고려대 주최)이 5일부터 이틀 동안 야구 아이스하키 농구 럭비 축구의 5개 종목에 걸쳐 벌어진다.
해마다 9월 셋째 주말에 열렸으나 올해는 경기장 사정에 따라 추석 연휴 전으로 앞당겨졌다.
1965년 출범한 정기전의 역대 종합 전적은 연세대가 16승 7무 1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라이벌전의 특성 때문인지 해마다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으나 지난해에는 고려대가 3승 1무(당시 아이스하키 취소)로 압승을 거뒀다.
양교의 희비가 엇갈렸기에 올해에는 어느 편이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양교의 전력이 그 어느 때보다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섣부른 예측은 힘들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고려대는 올해 재부임 후 2개 대회에서 정상에 선 ‘우승 제조기’ 임정명 감독을 앞세운 농구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세대를 3년 연속 꺾은 고려대 농구는 올해에도 하재필(200cm)과 방경수(204cm)가 버티는 골밑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려대의 효자 종목(21승 4무 12패)이었던 야구에서는 양교가 올해 두 차례 대결했는데 모두 1점 차로 승패가 갈리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고려대가 강했던 축구에서는 오히려 연세대가 최근 정기전에서 1승 2무로 앞섰고 올해 전적은 1승 1무 1패.
아이스하키는 연세대가 최근 4연승을 달린 텃밭이었지만 이번에는 고려대가 한층 강화된 공격력으로 반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