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추추트레인’… 이틀연속 아치

  • 입력 2008년 9월 2일 08시 46분


‘이틀 연속 아치, 최근 4게임에서 3방,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

불붙은 추신수(클리블랜드·26)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0-1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점 아치를 폭발했다. 전날 9회말 동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연타석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그는 최근 4게임에서 3개,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즌 9호 홈런을 생산, 생애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뒀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76이 됐다. 눈길을 끄는 건 8월 한달간(미국 시간 기준) 기록. 추신수는 23게임에 출전, 85타수 27안타 타율 0.318에 17타점을 마크했다. 무엇보다 27안타 중 2루타가 10개, 홈런이 5개나 된다. 장타율은 무려 0.635에 이른다. 시즌 장타율(0.509)도 빼어난 성적이지만 8월 기록을 보면 추신수의 방망이가 얼마나 더 불을 뿜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던 추신수는 기나긴 재활 기간을 거친 뒤 6월 1일에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최근 들어 가끔씩 벤치를 지키는 건 ‘팔꿈치 상태가 완전해질 때까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코칭스태프의 뜻. 팀의 보호를 받으면서 서서히, 그러나 강인하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추신수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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