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발목이…” 부상에 울었다

  • 입력 2008년 8월 16일 08시 16분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이 중국 벽에 가로막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4위 이경원(27)-이효정(26)조는 15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두징-유양조에 세트스코어 0-2(15-21 13-21)로 패했다.

한국은 1992바르셀로나 황혜영-정소영조 이후 16년 만에 여자복식에서 금빛 낭보를 기대했으나 결승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원-이효정조는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8000명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으나 고비 때마다 연속해서 상대에게 점수를 내준 끝에 고배를 들었다.

1세트 중반 이경원의 부상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8-9로 한국이 1점 뒤진 상황에서 이경원은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임시 처방으로 압박 붕대를 감고 나왔지만 경기 흐름이 중국 쪽으로 넘어간 탓에 연달아 4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1세트를 15-21로 내준 한국은 2세트 들어 초반 2점을 먼저 획득하며 앞서나갔고 수비가 안정을 찾으며 10-7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다시 중국의 리턴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12-13 접전 상황에서 또 다시 연속으로 10점을 허용한 끝에 13-21로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베이징 |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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