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릴레이 입장 싫다”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5분


8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에 이어 북한이 입장하는 장면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에 개회식 입장 순서 변경을 요청했고 IOC도 이를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6일 IOC에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다른 국가의 입장 순서는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국가 순서는 바뀐 적이 없다. 그러나 북한이 남북 관계 냉각 등 정치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입장 순서 변경을 요청했고 IOC는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은 중국의 간체자 국명의 첫 글자 획수에 따라 177번째인 한국에 이어 178번째로 입장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개회식 입장 순서 변경 요청으로 한국과 북한은 시차를 두고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와 BOCOG는 7일 205개국의 개회식 입장 순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OC는 북한이 개회식 입장 순서 변경을 요청함에 따라 남북 공동 입장은 완전히 결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연택 KOC 위원장은 “4일 북한의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아무 얘기도 나누지 못한 채 헤어졌다”며 남북 공동 입장이 불가능해졌음을 시사했다.

베이징=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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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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