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하키 “원샷원킬 스틱 담금질”

  • 입력 2008년 8월 6일 08시 07분


강팀사냥 해법 세트플레이 페널티코너 2주 집중 연습

금빛 해법은 세트플레이다.

유덕 감독이 이끄는 여자하키대표팀은 5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한결 같이 자신감에 넘쳤다. 7월31일 호주(세계랭킹4위)의 프랭크 머레이 감독이 “한국(10위)과 네덜란드(1위)가 금메달 후보”라고 말한데 대해 박정숙(27·목포시청)은 “늘 듣던 말이라 별 생각 없다”고 했다.

김진경(27·아산시청)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 팀”이라며 당당했다. 골문을 지키는 문영희(25·(주)KT)는 “상대 감독이 치켜세워준 만큼은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내 몸이 망가져도 공은 내 뒤로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예선 1,2차전에서 강호 호주와 네덜란드를 만난다. 유 감독은 “1·2차전만 잘 넘기면 나머지 경기는 자신있다”고 했다. 대표팀이 세계최강에 등극하기 위해 마지막 2주 동안 집중연습 한 것은 페널티코너.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득점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특히, 호주와 네덜란드는 수비벽이 두껍다. 유덕 감독은 ‘원샷 원킬’의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여자하키는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강점. 하지만 장종현(24·김해시청)이라는 걸출한 히터를 보유한 남자팀과는 달리 여자팀은 세트플레이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을 받았다. 대표팀의 페널티코너는 2명이 책임진다. ‘주장’ 이선옥(27·경주시청)은 푸시(Push)를, 김은실(26·목포시청)은 히트(Hit)를 맡는다.

페널티코너 시 상대수비가 튀어나오는 움직임에 따라 공을 미느냐, 때리느냐가 달라진다. 슛을 하는 척하면서 골문 앞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 터치 슛으로 연결시킬 수도 있다.

한진수 코치는 “두 선수의 스틱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와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선옥은 “기회만 오면 반드시 (골을) 책임지겠다”며 눈망울을 밝혔다.

베이징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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