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웨이’ 미셸 위 “감이 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8월 2일 02시 56분



리노타호오픈 1R 공동77위… 性대결 첫 예선통과 가능성

미셸 위(19)가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난을 뚫고 7전 8기에 성공할 것인가.

1일 도박으로 유명한 미국 네바다 주 리노의 몬크루GC(파72·747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리노 타호 오픈 1라운드.

‘여자 대회에나 전념하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 속에 초청 선수로 8번째 성대결에 나선 미셸 위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공동 77위에 올라 예선 통과 희망을 밝혔다.

그동안 PGA투어에 7차례 출전해 모두 컷오프됐던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한두 타만 줄이면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은 미셸 위는 “오늘 만족스럽다. 비거리는 놀랄 만했다. 내일은 언더파를 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308야드에 이르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와 64%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그린 적중률은 39%로 나빴지만 퍼팅 수는 24개에 불과했다.

616야드의 9번홀(파5)에서 1.8m 버디 퍼팅을 넣은 뒤 자신을 따라다닌 400여 명의 갤러리를 열광시킨 미셸 위는 12번홀(파3)과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치며 잇달아 보기를 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7번홀(파5)에서 316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날린 뒤 57야드를 남기고 한 세 번째 샷을 컵 60cm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올려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는 7언더파 65타의 제프 오버턴(미국).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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