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한데 모인 것은 24명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김경문(두산) 감독과 진갑용(삼성) 이승엽(요미우리) 김광현(SK) 등은 상견례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8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반드시 메달을 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첫 상대인 미국과 경기가 있는 13일까지는 다소 지쳐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팀워크를 맞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 쿠바 등 강팀들과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이길 수 있는 팀을 확실히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은 진갑용은 “선수들이 예선전 때처럼만 해준다면 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해외파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엽은 “목표는 당연히 메달을 따는 것이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대표팀만 생각하겠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은 특히 “일본 선수들이 다양한 작전을 많이 펼치는 야구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며 “필요할 때마다 선수들에게 일본 선수들의 장단점을 알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4일 네덜란드, 5일과 6일에는 쿠바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