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성남 입단…이천수 수원 임대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이천수(왼쪽)가 30일 수원 삼성과 1년간 임대 계약을 한 뒤 차범근 수원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수원 삼성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던 이천수(왼쪽)가 30일 수원 삼성과 1년간 임대 계약을 한 뒤 차범근 수원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수원 삼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던 이동국(29)이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

성남 일화는 30일 “이동국과 내년 말까지 1년 5개월간 뛰는 조건으로 입단 계약했다”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에 입단해 한국인으로서 4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던 이동국은 1년 4개월 만인 5월 방출됐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동국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9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6월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던 이동국은 교토 퍼플상가, 시미즈 S펄스 등 일본프로축구 J리그행에 초점을 맞추고 이적 논의를 했지만 결렬되면서 무적 위기에 놓였다.

성남행은 이동국 측이 먼저 입단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성남은 27일 ‘이동국을 영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국의 전격 영입은 성남의 외국인 선수 영입이 무산되면서 재협상 끝에 이루어졌다.

성남은 이동국의 연봉 등 계약 세부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몸값 문제로 국내 무대 복귀에 난항을 겪었던 이천수(27)도 수원 삼성과 1년 임대 계약을 했다.

수원은 이날 “페예노르트와 이천수의 1년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보고 훈련 합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수원은 이천수의 완전 이적과 임대를 놓고 페예노르트와 의견 차이를 보여 왔다. 임대 완료 뒤 이적 조건에 대해서는 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이천수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임대 완료 뒤 유럽 무대 재진출은 아직 잘 모르겠다. 1년간 수원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유럽 진출 생각은 당분간 접겠다. 주어진 1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에서 현재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수원과 성남은 이천수와 이동국의 영입으로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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