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현정화, 코치로 복귀

  • 입력 2008년 7월 14일 09시 08분


대한탁구협회가 유남규(40), 현정화(39)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 복귀를 결정하면서 4코치 체제를 가동한 것은 남은 기간 대표팀 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탁구협회는 유남규, 현정화 감독이 기존 서상길 남자팀 감독, 윤길중 여자팀 감독과 함께 올림픽 코칭스태프로 최종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단 감독 없이 4명 모두 코치 신분이고, 박일순 탁구협회 비상운영위원이 총 감독을 맡기로 했다.

유남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코치, 현정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코치로 각각 복식 금메달(이철승-유승민)과 복식 은메달(이은실-석은미), 단식 동메달(김경아)을 이끌었다. 2005년에는 나란히 남녀팀 감독으로 승격, 지난해 말 사퇴하기 전까지 2년 7개월 간 대표팀을 맡아왔다. 현재 대표팀 멤버 상당수를 5년 이상 조련해 온 셈. 이런 강점이 있어 올림픽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칭스태프 부분 교체가 가능했다. 대표팀의 한 선수는 “두 감독님이 복귀해 정말 다행이다. 선수들과의 호흡에 있어서는 역시 오랫동안 우리를 지도한 유남규, 현정화 감독이 나은 것 같다”고 밝혔다.

탁구계의 한 인사는 “서열상 유남규, 현정화 코치가 서상길, 윤길중 코치 아래에 위치해도 실질적으로 유, 현 코치가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분위기였을 것이다. 이런 서열화에 따른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4코치를 두는 방안으로 결정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관련기사]유남규.현정화, 한국 탁구 구할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