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코치, 현정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코치로 각각 복식 금메달(이철승-유승민)과 복식 은메달(이은실-석은미), 단식 동메달(김경아)을 이끌었다. 2005년에는 나란히 남녀팀 감독으로 승격, 지난해 말 사퇴하기 전까지 2년 7개월 간 대표팀을 맡아왔다. 현재 대표팀 멤버 상당수를 5년 이상 조련해 온 셈. 이런 강점이 있어 올림픽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칭스태프 부분 교체가 가능했다. 대표팀의 한 선수는 “두 감독님이 복귀해 정말 다행이다. 선수들과의 호흡에 있어서는 역시 오랫동안 우리를 지도한 유남규, 현정화 감독이 나은 것 같다”고 밝혔다.
탁구계의 한 인사는 “서열상 유남규, 현정화 코치가 서상길, 윤길중 코치 아래에 위치해도 실질적으로 유, 현 코치가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분위기였을 것이다. 이런 서열화에 따른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4코치를 두는 방안으로 결정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