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올림픽출전 막으면 계약파기”

  • 입력 2008년 7월 14일 09시 00분


조국을 위해 팀을 버릴 수 있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28·FC바르셀로나)가 애국심 때문에 작심하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8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와 결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가 올림픽에 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라질 신문 ‘오 글로보’지는 올림픽 축구에서 자국의 첫 금메달을 노리는 호나우지뉴가 다음 주 올림픽 출전에 대한 입장을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내가 올림픽에 나가려는 것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출전을 불허한다면 계약을 파기할 것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런 호나우지뉴의 강경한 태도는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이 그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하자 바르셀로나가 곧바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면서 비롯됐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규정에 따르면 23세 이하 선수들의 경우 클럽이 무조건 차출에 응해야 하지만 나이 규정을 넘는 ‘와일드카드’에 대해선 거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올림픽이 FIFA 일정에 들어있지 않고 관련 규정도 없어 선수 차출에 따를 의무가 없다”며 호나우지뉴의 차출을 반대하고 나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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