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여궁사 “역전에 산다”

  • 입력 2008년 6월 27일 08시 37분


윤옥희·박성현 양궁월드컵 짜릿한 결승행

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이 7점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 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붙게 됐다.

윤옥희(예천군청)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보에에서 열린 2008 양궁 4차 월드컵 여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 장주안주안(중국)을 107-105(120점 만점)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28일 밤 박성현(전북도청)과 메달 색깔을 놓고 겨룬다.

4엔드에 걸쳐 3발씩 12발을 쏘는 가운데 윤옥희는 1, 2엔드 대결 결과 50-57로 7점이나 뒤졌다. 정상급 선수간 대결에서 1, 2엔드 7점차는 도저히 뒤집기 어려운 점수.

하지만 3엔드 들어 장주안주안이 방심한 듯 25점에 그친 반면 윤옥희는 29점을 쏘며 4점을 만회, 79-82로 따라붙었다.

흐름을 탄 윤옥희가 4엔드 들어서도 기세를 늦추지 않고 28점을 쐈으나 장주안주안이 23점에 그쳤고, 전광판에 표시된 점수는 107-105로 윤옥희가 2점이나 앞서있었다.

박성현도 4강 대결에서 자오링(중국)에게 1엔드 3점(26-29)이나 뒤졌지만 4엔드 3발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112-109, 3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한국 남자선수들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박경모(인천 계양구청)는 준결승에서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과 111-111로 비긴 뒤 한발씩 더 쏘는 슛오프 대결에서 7-10으로 졌고, 임동현(한국체대)은 16강전에서 한국계 김하늘(호주)에게 112-115로 져 탈락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박봉성표 감동의 성찬 ‘마법의 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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