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빠진 SK호, 잠실서 ‘침몰’
○SK-두산(잠실)
두산은 감독 없이 경기에 나선 SK를 1회부터 압박했다. 2사 후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와 이성열의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진 1·2루서 채상병이 3점포를 쏘아올린 덕에 단숨에 6점을 뽑았다. 7-0으로 앞선 8회에는 유재웅이 대타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노장의 힘!’ 김동수 끝내기 안타
○삼성-우리(목동)
우리가 3회 타자일순하며 한꺼번에 8점을 뽑을 때만 해도 싱겁게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4회 5득점에 이어 5-9로 뒤진 7회 채태인의 2점홈런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는 8회 1점을 달아났지만 9회 마무리 황두성이 박석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연속폭투를 범해 다시 동점이 됐다. 우리는 9회 1사만루서 김동수의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승리를 얻었다.
한상훈 결승타…롯데 연승 스톱
○롯데-한화(대전)
시시각각 흐름이 뒤바뀌는 난장승부에서 한화가 웃었다. 양팀의 백전노장 선발 손민한-송진우의 맞대결답게 5회까지는 1-0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6회 한화가 5점, 7회 롯데가 6점을 뽑으며 화력대결로 변모. 결국 한화는 8회 이범호의 동점 3루타와 한상훈의 역전 결승타로 9-8 재역전에 성공했고,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9회를 막아내며 14세이브에 성공했다. 롯데 임경완은 8회 2실점,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4패째를 당했고 조성환은 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빛이 바랬다.
LG 4사구 14개…KIA에 1승 헌납
○LG-KIA(광주)
6회초 무사만루에서 단 1점을 뽑는데 그친 LG는 곧 이은 6회말 1사만루 위기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주는 등 5점을 헌납, 자멸했다. KIA는 상대 투수진의 난조를 틈타 6사사구, 2희생타에 김선빈의 2타점 우전적시타를 묶어 기분 좋은 어부지리를 챙겼다. LG는 시즌 2번째 한팀 최다인 4사구 14개를 남발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화보]SK, ‘김성근 감독이 필요해’…두산에 0-8 완봉패 수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