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으면 죽는다”…‘2대2 태권도’ 파격 실험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6분


‘빨강, 파랑 호구를 걸친 태권도 선수가 2명씩 원형 경기장에 올랐다. 주심의 ‘시작!’ 소리와 함께 4명의 선수는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열전을 거듭했다. 결국 한 선수를 먼저 KO시킨 팀의 승리(2 대 2 겨루기).’

태권도가 더 재미있어진다.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막을 올리는 제2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가 그렇다.

전국 24개 실업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기존의 태권도 규정을 약간 변형했다.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태권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날 삼성 에스원, 한국가스공사, 국군체육부대 등이 출전하는 단체전은 태권도의 새로운 실험이라 할 수 있다. 팀별로 창작 품새와 위력격파(상체만 이용한 격파), 높이격파(하체를 이용한 격파), 2 대 2 및 5인 겨루기, 단체 시범 등 5개 종목 종합점수로 우승을 가린다.

2 대 2 겨루기와 함께 새로 선보이는 5인 겨루기는 각 팀에서 5명씩 출전해 15분간 경기를 치른다. 경량급과 중량급 선수가 맞붙을 수도 있다. 감독의 요청으로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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