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金‘삿포로 담금질’… 올림픽 대표 6명 전지훈련 한창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한국 남녀 마라톤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프로젝트의 전초기지로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를 선택했다.

‘봉달이’ 이봉주와 이명승(이상 삼성전자), ‘비운의 마라토너’ 김이용(대우자동차판매), 여자 마라톤의 간판 이은정(삼성전자)과 채은희(한국수자원공사), 이선영(안동시청) 등 6명의 선수가 올림픽을 앞두고 일제히 삿포로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삿포로는 여름철 평균 날씨가 섭씨 21도. 아침저녁으로는 13∼15도로 쌀쌀하다. 하루 40km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하기에 적합하다. 또 4∼8km에 이르는 흙길 공원이 있어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뒤 가벼운 크로스컨트리로 회복 훈련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선수들은 삿포로 지토세 공항 근처에 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지토세에는 아오바 공원 주위로 4km 크로스컨트리장, 20km가 넘는 차 없는 도로와 육상 트랙이 있어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다. 일본 마라톤에 정통한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이 장소를 물색해 모두 가게 됐다.

15일 열린 제51회 삿포로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삼성전자는 16일 귀국해 강원 횡계군에서 잠시 숨 돌리기를 한 뒤 다음 달 1일 다시 삿포로로 가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간다. 백승도 감독이 이끄는 대우자동차판매는 5월 말에 일찌감치 삿포로에 입성해 훈련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안동시청도 다음 달 초 삿포로로 건너갈 예정이다.

오 감독은 “서늘한 삿포로는 여름 훈련지로 최적이다. 삿포로에서 훈련량을 최대로 올린 뒤 다음 달 말 중국 다롄으로 넘어가 무더위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삿포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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