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사피나, 샤라포바 깬 기세 결승까지

  • 입력 2008년 6월 6일 02시 53분


‘이변의 여왕’ 디나라 사피나(러시아·사진)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테니스대회 결승에 올랐다.

세계 14위 사피나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87분 만에 2-0(6-3, 6-2)으로 완파했다.

남자 테니스 전 세계 1위인 마라 사핀의 여동생 사피나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8강전에서도 세계 8위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를 2-1로 꺾은 데 이어 이제 우승컵마저 넘볼 기세다.

사피나는 “메이저 2승을 거둔 오빠도 프랑스오픈 결승에는 오른 적이 없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이 대회에서만 우승이 없는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페르난도 곤살레스(스페인)에게 3-1(2-6, 6-2, 6-3, 6-4)로 역전승했다.

메이저 대회 16개 연속 4강 진출을 이루며 그랜드슬램의 꿈을 키운 페데러는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가엘 몽피스(59위·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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