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올림픽 본선행 좌절

  • 입력 2008년 5월 26일 02시 57분


빠른 움직임도, 끈질긴 투지도 없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세계 예선 마지막 날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1-3(25-17, 20-25, 19-25, 15-25)으로 역전패 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2승 5패로 동률이 됐다. 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0.877(534득점 609실점)로 카자흐스탄(0.914)에 밀려 우승팀을 제외한 아시아 1위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권도 놓쳤다.

한국은 이날 김민지(14득점)와 배유나(12득점)의 공격이 살아나고 상대 실책까지 있어 1세트를 25-17로 따냈다. 하지만 2세트 12-12 동점에서 연이은 실책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데라크루즈 베사니아(27득점)에게 강스파이크를 허용하며 20-25로 졌다.

한국은 이후 3, 4세트를 잇달아 내주며 2003년부터 5전 전승을 거두던 도미니카공화국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마저 구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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