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의 왼손, 황제 또 울렸다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7분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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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후련한 설욕전이었다.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사진)은 지난해 5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함부르크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에게 패했다. 우승을 놓쳤을 뿐 아니라 클레이코트에서 81연승 행진을 마감했기에 속이 쓰렸다. 게다가 페데러와의 클레이코트 상대 전적에서도 5전승 끝에 처음으로 지며 자존심이 상했다.

그랬던 나달이 1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올해 이 대회 결승에서 다시 페데러와 맞붙어 172분의 접전 끝에 2-1(7-5, 6-7, 6-3)로 이겼다. 시즌 3승째를 올리며 36만 유로(약 5억8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클레이코트에서 페데러와의 맞대결 상대 전적에서 8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지킨 나달은 25일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대회 4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나달은 페데러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10승 6패로 앞섰다.

나달은 1세트에 1-5까지 뒤지다 내리 6게임을 따내 먼저 한 세트를 잡은 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줘 세트 스코어 1-1로 맞섰으나 3세트 들어 페데러를 거세게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낚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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