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 첼시 붙고 또 붙는다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드로그바 “두 골 넣었다”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무릎을 꿇은 채 환호하고 있다. 첼시는 연장 끝에 3-2로 이기며 팀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드로그바 “두 골 넣었다”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무릎을 꿇은 채 환호하고 있다. 첼시는 연장 끝에 3-2로 이기며 팀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첼시 사상 첫 챔스리그 결승 진출

맨유와 프리미어리그도 1위 다툼

사상 첫 우승컵을 향한 첼시(잉글랜드)의 집념은 대단했다.

1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첼시는 홈에서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리버풀의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했다. 첼시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팀 사상 첫 결승 진출.

첼시는 2경기를 남겨둔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대형 엔진’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81로 동률이면서 득실 차에서 뒤져 2위.

첼시는 이날 그동안의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막강한 공격력으로 승리해 결승에 선착한 ‘라이벌’ 맨체스터와 똑같이 ‘더블(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이 53번째 시즌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팀끼리 결승을 치르는 것은 처음. 결승전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벌어진다.

첼시-리버풀전은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명승부였다.

전반 33분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후반 19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골로 1-1 무승부가 돼 들어간 연장전.

첼시는 연장 전반 8분 페널티킥을 프랭크 램퍼드가 차분하게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고 전반 15분에는 드로그바가 추가 골을 넣었다.

비기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리버풀은 연장 후반 12분 라이언 바벨이 약 30m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켰으나 더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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