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8일 09시 4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창원 LG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는 LG스포츠 김영수 사장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되고 있는 세이커스 신선우(사진) 감독의 거취에 대해 7일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로 3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신 감독 거취에 농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LG가 새 지도자를 영입할 것이란 소문도 나오고, 또 다른 편에선 마땅한 대안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 LG가 신 감독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프로농구 최다승에 빛나는 신 감독은 하위권(9위)에 처져있던 LG를 맡아 첫 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 8위를 마크한 뒤 지난 시즌 2위를 이끌어 ‘역시 신산’이란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했지만 아쉽게 또 고배를 마셨다.
3년 전 LG가 신 감독에게 연봉 3억원이라는 최고 대우를 한 건 창단 후 한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 열망’을 실현시켜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기대는 물거품이 됐고, 특히 신 감독은 이번 정규시즌 마지막 게임서 울산 모비스에 고의성을 의심받으며 패한 뒤 6위를 선택,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서울 삼성을 파트너로 ‘간택’했지만 2연패로 주저 않은 게 ‘교체’로 갈 수밖에 없는 결정적 구실이 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만한 감독감을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 중에서 신 감독 능력을 넘어서는 인물이 없다는 게 공통적인 이야기다. 아무튼 ‘순리대로 결정하겠다’는 김 구단주 대행이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농구계에서 신 감독 거취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