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 우승 원동력은 ‘철벽 내야수비’

  • 입력 2008년 3월 31일 21시 14분


광주제일고가 다시 한 번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광주제일고는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초고교급투수 성영훈(3학년)이 버틴 덕수고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제일고는 1983, 1984, 2005년에 이어 통산 네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일고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물샐 틈 없는 내야수비 때문. 이종범, 김종국, 이현곤(이상 KIA), 정성훈(우리) 등 뛰어난 내야수들을 배출한 학교답게 안정감 있는 수비로 상대의 득점을 차단했다. 우승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3점밖에 내주지 않았을 정도.

투수들도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광주제일고 내야진의 안정된 수비가 없었더라면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조영선(1루수)-강민국(2루수)-정승인(3루수)-허경민(유격수)이 지키고 있는 광주제일고 내야진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에러만을 기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덕수고(8개)에 가장 앞선 전력이 내야진의 수비력이다.

허세환 광주제일고 감독 역시 “예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교 최고 수준인 내야수들의 수비력은 어떤 해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스카우트들로부터 최고의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격수 허경민은 뛰어난 미트질과 정확한 송구로 광주일고의 내야진을 지휘했다. 5경기에서 단 하나의 에러도 기록하지 않아 수비 하나만으로 프로팀에 입단할 수 있는 선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철벽 내야수비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광주일고의 내야진은 3명의 3학년 선수와 2학년 1명(강민국)으로 구성됐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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