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서울고 꺾고 결승 선착

  • 입력 2008년 3월 30일 20시 41분


‘황금사자기 네번째 우승이 보인다’

광주일고가 서울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정상 등극에 딱 한 걸음을 남겨뒀다.

광주일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에서 서울고를 5-1로 누르고 대망의 결승전에 선착했다.

결승에 오른 광주일고는 덕수고-충암고 승리팀과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광주일고는 지난 1983년(제37회)과 1984년(제38회)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한 뒤 2005년(제59회) 대회에서 나승현(롯데)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광주일고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승인이 안타, 허경민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1사 2-3루에서 조영선의 희생 뜬공과 김태형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은 것.

광주일고는 2회에도 선두 타자 윤민섭의 우월 솔로홈런과 허경민의 적시타로 추가 2득점, 4-0으로 달아났다.

윤민섭의 홈런은 이번 대회 다섯 번째 홈런이자 목동야구장에서 나온 첫 번째 대포.

광주일고는 4-1로 쫓긴 8회 1사 1-3루에서 최형석의 스퀴즈 성공으로 추가 득점, 5-1을 만들며 승리를 예감했다.

광주일고 선발 장민제는 9이닝 2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첫 승.

타선에선 7번타자 윤민섭이 이번 대회 목동야구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KIA 타이거즈 윤기두 2군 총괄부장의 아들인 윤민섭은 지난 28일 선린인터넷고와의 8강전에서도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2경기 연속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서울고는 1회 실책이 빌미가 돼 2실점 하고 9회 공격 때는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주자가 견제사 아웃 당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로 결국 패배,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광주일고 윤민섭 목동구장 첫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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