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드문 신지애 비결은? “얼라인먼트부터 확실히”

  • 입력 2008년 3월 29일 02시 59분


주말골퍼들이 티박스에 올랐을 때 캐디에게 “좌우측 모두 OB예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어딘지 위축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공은 어김없이 숲으로 날아가기 일쑤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골프장 곳곳에 흰색 말뚝이 널려 있는 게 국내 골프장의 현실이다.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최강인 ‘미소천사’ 신지애(하이마트).

그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국내에서 단 한 차례도 드라이버 OB를 낸 적이 없으며 아이언 OB도 중3 때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두 차례 기록했을 뿐이다.

그런 그가 지난주 처음 출전한 일본투어 PRGR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 때 공동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OB를 냈다. 2004년 송암배 이후 처음으로 드라이버로 OB를 기록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아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OB가 드문 비결에 대해 신지애는 “나 역시 신경이 쓰이고 무섭기도 하다. 드라이버는 부단한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진 결과”라고 말했다. 평소 연습장에서 하루에 1시간 30분 동안 드라이버로 500개 이상의 공을 칠 만큼 노력했다는 것.

그러면서 신지애는 얼라인먼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암대회 때 보면 아예 잘 못 서서 치는 동반자가 계세요. 옆에서 말을 해 주거나 캐디보고 봐 달라고 하면 도움이 되죠. 프로들도 마찬가지예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틈이 나면 대회 한두 달 전에라도 미리 꼭 연습라운드로 대회 코스를 확실하게 파악해 두는 것도 OB 방지의 요령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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