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덕수고, ‘부산 갈매기’ 타고 8강 날다

  • 입력 2008년 3월 27일 03시 01분


‘대구는 상한가, 서울은 보합, 호남은 폭락.’

아마추어야구 목동시대를 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출전 팀의 ‘16강 명암’이다.

경북고 대구고 상원고 등 대구지역 팀은 모두 16강에 올랐다. 반면 호남지역은 광주일고를 제외한 나머지 팀이 초반에 탈락했다.

서울지역은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 장충고가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나머지 팀들은 선전했다. 덕수고 배명고 선린인터넷고 충암고 서울고 등 7개 팀이 16강에 진출했다.

26일 서울지역의 덕수고 경동고 충암고, 인천의 제물포고가 8강에 올랐다.

이날 덕수고와 경남고의 16강전은 서울과 부산지역 강팀 간의 빅 매치.

덕수고가 3회초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상대 실책을 묶어 선취 득점하자 경남고도 3회말 3안타로 1득점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이 깨진 건 7회. 덕수고는 2사 만루에서 손정욱이 경남고 박민규의 5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꿰뚫는 3타점 2루타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덕수고 성영훈은 4회 1사 1루에 구원 등판해 최고 시속 148km 직구를 뿌리며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포함해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남고는 6회 1사 2루에서 김재민의 가운데 안타 때 2루 주자 김준호가 홈으로 파고들다 덕수고 중견수 이현민의 정확한 홈 송구에 태그아웃 당했고, 8회 1사 1, 2루에서 덕수고 성영재가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동고는 이정암이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개성고(옛 부산상고)와 12회 연장 혈투 끝에 4-2로 이겼다. 이정암은 0-2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 무사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지역 출전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제물포고는 2001년 황금사자기 우승팀 휘문고를 2-0으로 눌렀다. 제물포고는 6회 1사 만루에서 구미전자공고와의 2회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렸던 류기훈의 땅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충암고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야탑고를 7-1로 제쳤다.

▽16강
경동0000002000024
개성0010100000002

▽3회전(16강)
제물포0000010102
휘문0000000000
▽3회전(16강)
충암1300100117
야탑0100000001
▽3회전(16강)
덕수0010003004
경남0010000001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