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의 건강골프 클리닉]사상체질 따라 맞춤훈련을

  • 입력 2008년 3월 8일 02시 51분


태음인 ‘퍼트’, 소양인 ‘인내’, 소음인 ‘체력’ 역점 둬야

새봄을 알리는 경칩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주말 골퍼의 가슴은 설레기 시작한다.

지난겨울 좀 더 멋진 플레이를 위해 특별 동계훈련이라도 한 골퍼라면 본격적인 시즌 첫 라운드에 앞서 자신의 체질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사상체질을 알면 체질상 건강, 기질 등을 파악하기 쉬워 좀 더 세밀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태음인 체질을 지닌 골퍼의 경우 다른 이들에 비해 민첩성에 약점이 있어서 순발력이 요구되는 탁구, 배드민턴 등보다 골프가 잘 맞는다. 한번 시작한 것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끈기가 있어 스코어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편이다. 기본 체력이 좋아 장타는 많으나 섬세함이 요구되는 쇼트게임에는 약한 편이다. 그러므로 평소 연습할 때 섬세함을 기르는 퍼트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라운드 중간에는 몸을 보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칡차가 알맞다.

소양인 골퍼는 임기응변에 강하여 트러블샷을 잘 헤쳐 나가는 편이다. 또 동반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조언도 많이 해 주고 대담하게 공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대에 따라서 기복이 심하며 헤드업이 많고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OB가 잘 난다. 첫 홀에서 성적이 좋으면 계속 잘나가는데 첫 홀이 나쁘면 그날의 라운드를 모두 망쳐버리기도 한다. 소양인 골퍼는 감정의 억제와 인내심만 기른다면 최고의 골퍼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상체에 비해서 하체가 약한 경향이 많으므로 항상 하체의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소양인은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한 체질로 보리차와 결명자차, 산수유차 같은 시원한 성질의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소음인 골퍼의 경우 장타는 아니지만 앞으로 정확히 보내는 편이다. 비교적 쇼트게임도 차분히 잘하는 편이지만 생각이 많아서 예비 동작이 길고 퍼트는 항상 짧아서 컵에 미치지 못하기도 한다. 후반에 들어가면 체력이 떨어지고 한번 실수한 샷을 계속 잊지 못하고 장타자에게 주눅이 들곤 한다. 체격이 왜소한 편이라서 호쾌한 장타보다는 치밀한 쇼트게임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유리하다. 평소에 체력을 기르는 운동을 병행해야 하고 몸이 주로 차가운 편이라서 보온에 힘쓰고 겨울 골프는 삼가는 것이 좋다.

<자생한방병원 골프관절 클리닉 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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