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5개월만에… ‘황태자의 귀환’

  • 입력 2008년 3월 4일 02시 59분


엘스, 혼다클래식 역전우승 ‘새가슴’ 오명 날려… PGA 통산 16승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년 4개월 29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에서 끝난 혼다클래식 최종 4라운드.

엘스는 강풍을 뚫고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4타로 2004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PGA투어 통산 16번째 정상에 올랐다. 2위 루크 도널드(미국·5언더파)와는 1타 차. 우승 상금은 99만 달러.

시즌 상금 랭킹을 154위에서 13위(103만 달러)까지 끌어올린 엘스에게는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그는 그동안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수로 무너져 근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 앨프리드던힐 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는 바람에 품 안에 있던 우승을 날렸고 지난달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는 4타 차 선두였다 타이거 우즈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엘스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해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집중시킨 끝에 역전 우승에 성공함으로써 달라진 면모를 과시해 이 대회에 불참한 우즈와 앞으로 어떤 대결을 벌일지 관심을 끌게 됐다. 한편 3라운드 ‘꼴찌’로 이날 동반자 없이 플레이한 양용은은 공동 72위(11오버파)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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