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번 출전끝 감격 첫승 美골퍼 게이 ‘인간승리’

  • 입력 2008년 2월 26일 03시 01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무려 293개 대회에 출전해야 했다.

감격의 주인공은 브라이언 게이(37·미국·사진).

그는 25일 멕시코 킨타나로 엘 카말레온GC(파70)에서 끝난 PGA투어 마야코바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2위 스티브 마리노(미국·14언더파 266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1994년 프로 데뷔한 그는 1995년에 40개 미니 투어에 출전해 9승을 거둔 뒤 1999년 PGA투어 정식 멤버가 됐으나 그동안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때 생애 최저인 62타를 친 데 힘입어 투어 생활 10시즌 만에 처음으로 생애 최고인 63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45kg이나 나가는 석회암 트로피를 받았다.

주니어 시절 미국 대표에 뽑힐 만큼 유망주였던 그는 2000년 혼다클래식에서는 역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연 플레이로 1벌타를 받고 공동 4위에 머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재미교포 박진(던롭스릭슨)은 1타를 잃어 공동 56위(3오버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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